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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없어지고 있다

젊은 할비

by 할아비의 자명종 2024. 4.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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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없어지고 있다

 

내가 어릴 때의 기억으로는 겨울과 여름사이의 봄이 굉장히 길었던 것으로 기억에 남아 있는데 요즘은 겨울에서 여름으로 금방 넘어가서 언제가 봄인지 알 수가 없게 되었다

겨울 찬 바람이 잦아들 때쯤 목련이 화사하게 꽃을 피우고 조금 지난 다음 수줍게 개나리가 양지바른 쪽부터 노란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그 꽃이 지고 난 후 벚꽃이 시샘하듯 갑자기 활짝 웃음을 터트리고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면 진달래가 부끄러운 듯 꽃망울을 열었었다

그러나 요즘은 겨울과 봄의 간격이 너무 좁아서인지, 아니면 기온이 너무 빨리 올라가서인지

목련도, 개나리도, 벚꽃도, 진달래도 동시에 화사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

 

요즘 하루 사진 한 장프로젝트를 하다 보니 위에 언급한 꽃들이 모두 한꺼번에 피어 어디에 관심을 두어야 할지를 모르겠다

또 요즘 달릴려고 온도를 보면 20도를 넘는 날이 있고 영상 5도인 날도 있어 여름인지 겨울이지 헷갈리기도 한다

 

제주 앞바다의 고기 종류가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이전에는 안 보이던 아열대성 고기가 여러 종류가 그것도 많이 발견된다고 한다

필리핀, 홍콩, 대만 해역에 살던 고기 종류가 수온이 올라간 한국 제주도로 이사를 온 것으로 보인다

하기야 동해안에서 많이 잡히던 명태가 안 잡힌 지가 수십 년 되었다고 하니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아열대성 기후 지역으로 변할 지  모르겠다

그래도 아주 천천히 변해서 우리나라가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분명하고 계절에 맞는 생물들이 잘 어울려 사는 좋은 나라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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