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할비

부끄러움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할아비의 자명종 2024. 9. 2. 07:00

 

 

일요일 친구를 만났습니다.

이 친구는 생선만 좋아합니다 그러나 나는 생선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 친구는 소고기도 싫어합니다 . 돼지고기는 냄새도 싫어합니다 그러나 나는 돼지고기를 좋아합니다

둘이 만나면 늘 뭘 먹을까?하고  고민을 합니다 둘 다 만족하는 식당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음식점을 찾다가 장어랑 고기랑이라는 간판을 보았습니다

내가 이곳으로 가자고 하니 친구가 어떻게 각각 일인분씩 시키냐고 망설입니다

거절당하면 그 부끄러움은 내가 감당한다고 하고 내가 먼저 들어가 주인아주머니에게 사정을 이야기했습니다

좀 번거롭지만 준비해 주겠다고 해서 친구 보고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장어는 식탁에서 바로 굽고 돼지고기는 주방에서 구워 나왔습니다

그 친구는 장어를, 나는 돼지고기를 행복하게 먹었습니다.

부끄러움을 두려워해서 들어오지 않았다면 누군가는 맘에 안 드는 식사를 할 뻔했습니다

 

학교 다닐 때, 모르는 내용이 있어도 질문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모른다는 사실이 부끄러웠기 때문입니다

다른 학생들의 시선을 받는 일도 싫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배움을 통해서 아는 것이고 질문하는 일이야 당연한데도  못했습니다.

부끄러움을 두려워하면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도 없고 행운을 잡을 수도 없습니다

내 손자들은 부끄러움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잘 훈련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남들이 쉽다고 해도 내가 모르는 문제라면 당당히 손을 들어 질문하고 그런 행동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너무 쉬운 문제라고 창피를 주거나 꾸짖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질문이건 칭찬하고 격려하는 할아버지가 되어야 합니다.

부끄러움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긍정적이고 창조적이며 적극적인 자세로 세상을 보게 되고 성공으로 나가는 큰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들이여

자식이나 손자에게 배워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부끄러움을 두려워하지 마시고 배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 몸과 마음이 고생하게 됩니다.

배우는 일을 두려워하지 마시고 열심히 꾸준히 배우시기 바랍니다 비록 금방 잊어버리더라도 다시 배우면 됩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나아가게 되고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됩니다

 

부끄러움을 두려워하자 마세요

 

kisssong@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