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할비

친구같은 할아버지

할아비의 자명종 2024. 6. 13. 07:00

 

한국은 유교의 나라였고 지금도 조금은 그렇습니다

그래서 나와 아버지와의 이야기는 항시 어려웠고 대화보다는 지시를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나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내가 태어나서 할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아버지였기에 더 어려웠을 것입니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그리고 보고 배운 것이 그랬으므로 내 딸들도 나를 어렵게 대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래도 요즘은 많이 변해서 아빠와 애들 간의 대화는 많이 편해졌고  아빠와 애들간의 벽을 깬 가족은 친구같이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요즘은 손자들을 만나면 하이 파이브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신체 접촉을 해서 좋고 친구 만나 듯 경쾌해서 좋습니다

손자들과 조금씩 친해지고 많은 대화를 해서 친구같이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손자와 친구가 되려 해도 걸림돌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딸과 사위입니다

가족간이 질서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가르치지 않아도 저절로 아이들이 알게 됩니다

얌전한 모범생보다는 할비에게 농담도 할 수 있는 발칙한 손자가 되도록 마음의 문을 열어 주어야 할 것입니다

부모와 조부모에게 자기 의사를 편하게 표현할 수 있는 손자가 되어야 합니다

학교나 사회에서 연장자에게 쉽게 내 주장을 할 수 있는 손자가 되어야 합니다

나는 손주들이 글쓰기 연습에서 할비에게 자기주장을 잘하는 내 손주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내년 새해에는 세배 대신 하이 파이브를 해 볼 생각입니다

세뱃돈 때문에 꼭 세배를 한다고 하면 맞절을 할 것입니다

이제 까지는 그냥 소파에 앉아 절을 받기만 했거든요 맞절을 통해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

친한 친구 같이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친구처럼 많이 이야기하고 즐겁게 지내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나는 손자들의 친구입니다

나는 손자들의 친구입니다

나는 손자들의 친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