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할비

절친의 가족과 데이트를 하다

할아비의 자명종 2024. 5.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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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이 죽은 지 6년이 되어 친구 가족과 같이 수목장에 들렀다가 점심을 같이 했습니다

유치원생이었던 손자는 벌써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고 이젠 쫑알쫑알 대며 나를 웃기기도 합니다

친구 와이프는 첨단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힘들어하던 허리 통증을 많이 좋아지게 해서 시간 나면 텃밭에서 열심히 농사를 짓는다고 합니다

나이 들어서의 농사는 운동이 아니고 노동이니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잘 고쳐 놓은 허리, 다시 망가지면 안 되니까요.. 대신 시간 나는 대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하라고 했습니다

큰 딸은 필리핀에서 취미 생활인 스킨 스쿠버를 하며 남편과 여유롭게 지내고 있답니다

아들은 직장 생활을 잘하고 있는데 날 보더니 자기도 좀 더 운동을 늘려야겠다고 농담을 합니다 내가 보기에는 건강해 보이던데 이런저런 잔병치레가 있었나 봅니다.

 

친구가 좀 먼저 갔어도 남은 가족은 잘 지내고 있어서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빈자리를 서로 메우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이지요

 

건강하게 사는 것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아프기도 하고 우울해지기도 하니까요

친구 가족들과 점심을 같이 먹고 집에 돌아와 달릴 채비를 하고 탄천으로 나갔습니다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해서 서둘러 나갔는데도 2km를 달리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나온 김에 비를 맞고 계속 달려 8km를 잘 달렸습니다 뜨거운 태양아래 달리는 것보다는 이슬비를 맞으며 달리는 것이 훨씬 쉬웠습니다

앞으로는 굵은 소나기가 아니면 비가 오더라도 일요일 8km 달리기는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글쎄 90살까지는 달려 볼 생각인데 내 마음이 언제 변할지 알 수는 없지만 매일매일 다짐을 하며 달립니다

건강한 몸은 만드는 것, 처음이 어렵지 한 번 시작하면 매일 하는 것은 쉽습니다

한 번 달려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