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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전화 박스

젊은 할비

by 할아비의 자명종 2024. 6. 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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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화박스

 

동네 카페 거리에 공중전화박스가 있습니다

요즘 다를 휴대폰을 들고 있는데 웬 공중전화박스?라고  궁금했는데 오늘 참지 못하고 박스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들어가 보니 사용가능한 전화가 아니고 장식용 외국산 전화기였습니다.

젊은 시절, 줄 서서 기다리고 동전을 넣고 친구에게  전화해서 긴요하게 통화하던 공중전화였는데 이제는 장식용으로 밖에 쓸모가 없어졌나 봅니다

젊었을 때, 쓸모가 많았던 지금 우리 세대가 이제는 별로 쓸모가 없어져 천덕꾸러기가 된 것같이, 공중 전화기와 묘하게 비교되어 씁쓸했습니다

 

점심 식사를 친구 두 명과 같이 하면서 자동 주문 기계에서 햄버거 주문도 못하는 신세를 한탄하기도 하고 변하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한 불편함을 이야기하면서 웃기도 했습니다

집에서는 쓸데없는 잔소리꾼이 된 지 오래이고 내 가치관과 기준으로 이야기하다 보면 애들이 안 따라 준다고 가끔 역정을 낸다고도 합니다

이미 꼰대가 되었으니 이제는 쓸데없는 잔소리도 줄이고 좋은 말만 하고 살아야 하는 데 다들 잘 안 되는 모양입니다

한 친구가 과체중이어서 활동 범위가 점점 줄어든다고 걱정하면서도 살 빼기가 너무 힘들고 이제는 포기했다고 합니다

70대에 건강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80대와 90대의 건강을 가늠하는 것이라고 좀 더 신경을 써서 체중을 줄여 보라고 하니 그런  말을 듣는 것도 이제는 싫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런 듣기 싫은 소리라도 하는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는 것에 감사하고 힘들어도  노력을 하는 멋쟁이 친구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지금 당장 건강에 이상이 없는 친구라도 90세까지  건강하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운동화 끈을 단단히 매고 밖으로 나가는 생활을 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건강한 노후, 누가 내 대신 살아주거나 건강을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음만 조금 바꾼다면 정말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고 믿고 시간과 노력을 쏟아보길 바랍니다

 

늙어서도 장식용 공중전화가 아니라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등대같은 길안내와 평온을 주는 쉼터의 공중 전화가 되었으면 합니다

친구들이여, 건강해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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