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의 만남은 항상 즐겁다
1965년 3월 고등학교 1학년 7반에서 만난 세명의 친구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3년을 네 명이 엄청 어울려 다녔고 그 당시 집안 식구들도 모두 알고 지냈습니다
대학교는 서로 달랐지만 그래도 짬만 나면 만나서 우정을 나누곤 했었습니다
결혼 후 젊은 시절을 같이 보내며 종종 만나던 친구들이었는데 요즘은 나이가 많이 들어서 인지 만남을 자주 하지는 못했습니다
가끔씩 전화를 주고받은 정도였지요.
나는 아무래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 시간내기가 쉽지도 않았고요
모처럼 보고 싶다고 연락이 와서 오늘 만나 저녁을 먹었습니다
대구에 살고 있는 친구가 서울 나들이를 할 일이 있어서 겸사겸사였습니다
만나서 즐거웠고 그래도 겉으로는 다들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었습니다
다들 술꾼들이었은데 한 친구는 하느님 때문에 술을 끊고, 한 친구는 소주 한 병을 마시고 나는 내 술 정량인 막걸리 한 병을 마셨습니다(실은 기분이 좋아서 1병을 추가로 더 마셨습니다)
다른 한 친구가 원래 술독이었는데 오늘은 술을 안 마신다고 합니다
몇 달 전 위에 아주 작은 악성종양이 발견되어 최근에 제거를 하고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합니다
다음 달, 검진을 받아보고 결과가 좋으면 막걸리로 다시 술을 시작해 본다고 합니다
나이 70이 넘으면 누구나 암환자이고 그런 마음자세로 살아야 한다고 위로하고 너무 암이라고 위축되지 말고 스트레스받지 말라고 했습니다
암환자는 암보다 암환자로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더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몸에는 하루에 수만 개의 암세포가 만들어지고 우리의 면역력이 이 세포들을 청소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암에 걸릴 수 있고 , 걸리더라도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해야 될 일입니다
건강하게 면역력을 키우고 항시 암세포와 같이 살아간다는 마음 가짐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특히 노인들의 건강은 얇은 유리공 같아서 쉽게 깨질 수 있으니 평소에 늘 유리공의 밖을 고무로 발라 작은 충격에도 깨지지 않도록 하고 큰 충격이 오지 않도록 마음 관리를 잘 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만난 지 거의 60년이 되는 친구들과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서로서로를 너무나 잘 알아 할 이야기가 없을 것 같았는데 그래도 만나면 지난 추억이 새록새록 솟아나서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좋은 친구는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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